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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재방영(상영)관

#2-2. 리더를 말하다 (애니메이션 《울려라! 유포니엄》 2부)



스카이포스터, 인사드립니다.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에 앞서, 오늘 이야기는 다소 편파적일 수 있습니다. 긍정과 부정을 아우르며 최대한 균형을 맞추겠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타키 선생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감안해주시길 바랍니다.


타키 선생님은 첫인상이 긍정적일 여지가 많은 캐릭터입니다. 공식적으로도 미남 설정이고, 학생에게도 일관되게 존댓말을 사용하며 자상한 이미지가 부각되는 캐릭터죠. 하지만 전국 대회라는 목표가 설정되고 그에 도달하기 위해 타키 선생님은 빠른 시일 내로 관현악부의 실력을 끌어올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타키 선생님은 키타우지 고등학교 관현악부의 전례없는 빡빡하고 엄격한 지도를 시작했고, 갑작스런 지도 방식의 변화와 타키 선생님 특유의 독설로 부원들의 불만이 높아졌죠. 타키 선생님은 실력 상승과 불만 해결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타키 선생님은 이 두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이뤄냈죠.



오늘은 타키 선생님의 이 성공이 어떻게 가능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타키 선생님의 어떤 요소가 이 문제를 해결하게 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한계가 있었으며 어떤 의의가 있었는지. 이에 대한 이야기를 제 나름대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스카이포스터의 애니메이션 재방영관]

두번째 이야기. 《울려라! 유포니엄》


두번째 이야기 제목은


“리더를 말하다” 입니다.



※ 이 포스팅은 TV 애니메이션 《울려라! 유포니엄》의 스토리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


타키 선생님의 중요한 요소는 실력입니다. 음악적인 지식도 많고, 음악을 듣는 귀도 밝죠. 특히 많은 소리가 뭉쳐진 합주 소리 안에서 문제가 되는 사람을 정확히 찍어내는 모습은 관현악부에 대해 아는 게 없는 저에겐 놀랍다 못 해 신기할 정도였죠.


타키 선생님의 독설에 아무도 반박할 수 없었던 것도 바로 타키 선생님의 월등한 실력 때문입니다. 이 실력을 바탕으로 타키 선생님은 부정할 수 없는 근거를 들이밀며 부원들을 압박했고, 타키 선생님에 대한 불만에 상관없이 그 근거를 직접 눈 앞에서 보게 되면 반론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타키 선생님이 부인할 수 없는 실력으로 압도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자연스레 부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하지만 타키 선생님은 이에 별로 개의치 않아하는 듯 합니다. 타키 선생님이 부원들에게 인정받은 후에도 이 선생님은 언제나 돌직구 발언을 던지는 사람이죠. 자신을 싫어하는 것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는 추측은, 자신이 ‘정당하지 않다’는 불만을 들었을 때 예민하게 반응했던 것을 생각하면 제법 그럴싸해 보이죠.


그렇다면 타키 선생님은 독설과 그에 따른 부원들의 불만을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타키 선생님이 본대로, 이 관현악부가 잠재력이 있다면, 그들의 당연한 권리와도 같았던 선라이즈 페스티벌 참가를 뺏어가면 분명히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입었다 생각할 것이고, 그 불만이 오히려 자신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될 것임을 믿고 도박을 던진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한 번 해볼 수 있다는 거죠. 자신이 이 관현악부의 악역이 될 것임을 자처해 관현악부의 실력을 끌어올리고 뭉치게 하는 큰 그림을 의도했을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이 때문에 타키 선생님은 기본적으로 독설가지만, 사실은 의외로 선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들기 시작합니다. 실제로도, 타키 선생님의 돌직구 발언은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부정적인 부분에만 치우치지 않습니다. 의외로 칭찬도 많이 하고, 또 큰 무대를 앞두고 있을 때는 부원들을 긴장시키기 보단 오히려 격려하고 편하게 풀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곤 하죠.



즉, 타키 선생님은 부정적인 부분에 대한 직구 발언만큼 긍정적인 칭찬 또한 즉각적으로 하는 사람입니다. 못한 것은 못한 것, 잘한 것은 잘한 것. 이것들을 확실히 짚어주며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이런 타키 선생님의 완성이 관현악부를 더 발전시키게 만들었을 지도 모릅니다.


물론 형식이 적절하지 못 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상대는 학생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장기의 학생들에게 원만한 해결 방식을 사용하지 못 한 것은 다소 미숙하다는 평가를 할 수 있겠습니다. 따지고 보면, 레이나와 유우코가 트럼펫 솔로 건으로 크게 갈등이 발생한 것도, 타키 선생님이 적절하게 대처를 못 한 것에도 그 원인이 있다고도 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이건 부정적인 부분이건, 타키 선생님의 말은 언제나 진심이었기에 현실 직시의 가혹함과 발전할 것이란 희망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 같은 타키 선생님의 모습은 좋은 리더라고 보기 충분하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은 타키 선생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은 관현악부의 구성원, 그 중에서도 선배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하루카, 카오리, 유우코, 나츠키.

이 4명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선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뵐게요!


※ [애니메이션 재방영관(재상영관)] 운영 공지 Blog Ver. ※


1. YouTube에 영상이 올라가서 세팅이 되어야, 그리고 추가 텍스트를 재정비하는 작업 후에 블로그 및 포스트가 올라가므로, 앞으로 블로그/포스트는 YouTube에 영상 업로드 이후의 다음 날에 업로드됩니다. 따라서 이제부터 기본 업로드는 금요일이 아니고 토요일입니다.


2. 이번주는 해결해야할 과제가 몰려 영상 제작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번주는 한 주 쉬어갑니다. 연재 중엔 가급적이면 안 쉬고 싶었지만... ㅠ... 대신, 이번 한 주 휴식에 대한 사죄의 뜻으로, 《울려라! 유포니엄》 연재가 끝날 때 특별편 영상 하나를 올리려고 합니다. 재미...는 없겠지만, 최대한 재미있게 만들어볼 테니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특별편 영상은 덧붙일 텍스트가 마땅치 않아 YouTube 전용 콘텐츠로 나갈 것 같습니다. 


3. 뜻깊은 한 주 한 주 보내시고, 저는 2주 후에 뵙겠습니다.


2018.6.5 : 스카이포스터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