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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재방영(상영)관

#4-6. 12가지 키워드로 다시 보는 「목소리의 형태」 / 에필로그: 진심으로 소통하는 것의 즐거움, 또는 감동 (애니메이션 「목소리의 형태」 7부) ​




12가지 키워드에 대한 이야기는 글 없이 영상으로만 전달해 드립니다.



※ 이 포스트는 애니메이션 「목소리의 형태」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


[ 에필로그 ]

진심으로 소통하는 것의 즐거움, 또는 감동


소통이란 사람을 정말 재밌게 만드는 게 아닐까 합니다. 잘 알아듣게 말해주는 것 같아도 소통이 안 되는 때가 있는가 하면, 말 한 마디 하지 않았는데 통하는 때도 있죠. 하지만 사람들은 부정적인 부분을 조금 더 크게 기억하기 마련이라, 좋은 기억으로 남기는 데는 인색한 반면 나쁜 기억으로 자리잡는 건 한순간의 일이 되고 맙니다. 사람의 이런 점을 비판하고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이 사람에게 남아있는 어떤 희망이나 가능성조차 부정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런 점은 충분히 되짚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의 수만큼 다양하게 존재하는 목소리의 형태. 이 목소리의 형태가 사람마다 너무너무 달라서 지독하게 통하지 못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냈지만, 그 뒷면에 자리하고 있던 절박하게 이어지고 싶어하는 마음을 드러내고 그 마음 안에 숨겨진 빛이 밝게 빛나는 결말을 보여줬던 이 작품에게 진심을 담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 작품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완전히 닿지는 못 하지만 닿을 만큼 가깝게 다른 사람의 진심에 다가가며 통하고 연결되는 즐거움. 그리고 이 즐거움이 주는 감동이란 무엇인지. 여러분들도 이 작품을 통해 조금 더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6개의 테마와 7편의 포스트에 걸친 4번째 이야기, 「목소리의 형태」 이야기를 이 포스트를 끝으로 마치겠습니다. 연재 기간 중에 수화를 배우고 싶어졌다는 댓글을 봤었는데요.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쇼코라는 이 작품에서 처음 본 한 명의 낯선 사람과 대화하며 이어지고 싶다는 이 작품의 메시지에 이미 성공적으로 몸을 담으신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참, 수화는 만국 공용어가 아니니까 참고하세요!


저는 제 컨디션이 허락하는 대로 빠르게 다음 이야기를 들고 돌아오겠습니다.

긴 시간, 제 「목소리의 형태」 이야기를 함께해주신 여러분들에게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이야기에서 다시 뵙기를 바라겠습니다.